영양

같은 케르세틴인데 포장을 바꾸자 결과가 갈렸다 — 병목은 함량이 아니라 흡수다

핵심 요약

비만 쥐 실험에서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을 나노입자에 실어 먹인 군같은 성분을 캡슐화하지 않고 그대로 먹인 군보다 체중 증가, 백색지방 비대, 간 지방증, 전신 염증을 더 많이 줄였다. 성분도 용량도 같았고 달라진 것은 전달 방식뿐이다. 폴리페놀 보충제의 한계가 분자 자체가 아니라 경구 생체이용률에 있다는 뜻이며, 라벨에 적힌 함량은 몸 안에 도달하는 양을 말해주지 않는다.

보충제 라벨에는 함량이 적혀 있다. 케르세틴 500mg, 안토시아닌 200mg. 그런데 입에 넣은 mg과 혈액에 도달하는 mg은 같은 숫자가 아니다. 이 논문은 그 격차를 문제로 삼는다 — 식품 속 생리활성 성분이 효과를 못 내는 이유의 상당 부분이 경구 생체이용률이 낮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은 같이 다루기 어려운 조합이기도 하다. 안토시아닌은 친수성, 케르세틴은 소수성이라 물에 대한 성질이 정반대다. 하나를 잘 싣는 방법이 다른 하나에는 통하지 않는다.

무엇을 만들었나?

연구진은 두 개의 리간드를 붙인 나노입자를 설계했다. 락토비온산으로 변형한 키토산(LACS)글리시레틴산으로 변형한 카세인(GACA)을 조립해 코어-셸 구조를 만들고, 성질이 반대인 두 성분을 각각의 층에 실었다. 목적은 두 가지다. 위장관에서 분해되는 것을 막고, pH가 변해도 입자가 흩어지지 않게 하는 것.

흡수가 실제로 늘었나?

장을 모사한 Caco-2 / HT29-MTX-E12 공배양 모델에서 확인했다. 흡수 상피세포와 점액을 분비하는 세포를 함께 키워 실제 장에 가깝게 만든 계다. 여기서 나노입자는 에너지 의존적 세포내이입으로 흡수를 늘렸고, 세포를 가로지르는 수송을 거쳐 세포 안에 지속적으로 축적됐다.

같은 성분, 다른 결과

핵심은 동물 실험이다. 고지방 식단으로 비만이 된 쥐에게 먹였을 때, 나노입자 군은 캡슐화하지 않은 같은 성분 혼합물아토르바스타틴 양쪽 모두를 앞섰다. 줄어든 항목은 이렇다.

  • 체중 증가량
  • 백색지방 조직의 비대
  • 간 지방증
  • 전신 염증

여기서 중요한 비교 대상은 스타틴이 아니라 같은 성분을 그냥 먹인 군이다. 성분이 같고 용량이 같은데 결과가 갈렸다면, 차이를 만든 것은 성분이 아니라 그 성분이 어디까지 도달했는가다.

장내 미생물 구성도 함께 움직였다. 단쇄지방산을 만드는 Oscillospiraceae, Ruminococcaceae, Lachnospiraceae가 늘고, 염증 쪽으로 알려진 Erysipelotrichaceae가 줄었다.

보충제를 고르는 사람에게 남는 것

첫째, 함량 경쟁은 대부분 의미가 없다. 흡수가 병목이면 라벨의 숫자를 두 배로 키워도 몸에 들어가는 양은 두 배가 되지 않는다. 성분이 아니라 형태가 결과를 가른다는 이야기는 크레아틴에서도 같은 구조로 반복된다 — 가루·캡슐·구미에 정리해 뒀다.

둘째, 이 나노입자는 시중에 없다. 실험실에서 조립한 전달계이고, 사람에서 검증된 제품이 아니다. '흡수율 몇 배' 같은 마케팅 문구가 붙은 제품들이 근거로 드는 것도 대개 이런 세포 실험 데이터다. 흡수를 개선했다는 주장과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별개다. 소화효소 보충제가 같은 논리로 팔리는 방식은 소화효소와 단백질 흡수에 있다.

셋째, 기록하는 입장에서의 실무는 단순하다. 보충제를 바꿨다면 바뀐 값이 실제로 움직였는지만 본다. 체중, 총 중량, 헬창지수는 몇 주 단위로 남는 숫자다. 라벨에 적힌 mg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는다.

세포 배양과 비만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며, 사람에서 확인된 결과가 아니다. 나노입자 군이 아토르바스타틴보다 여러 지표에서 앞섰다는 결과가 스타틴을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처방약 복용 여부는 이 연구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자주 묻는 질문

폴리페놀 보충제가 잘 듣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구 생체이용률이 낮아 섭취한 양의 상당 부분이 흡수되기 전에 위장관에서 분해되거나 그대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을 나노입자로 보호해 먹인 군이 같은 성분을 그대로 먹인 군보다 비만 쥐에서 더 큰 효과를 냈다는 점으로 그 병목을 보여준다.

케르세틴과 안토시아닌을 함께 먹기 어려운 이유는?

안토시아닌은 친수성이고 케르세틴은 소수성이라 물에 대한 성질이 반대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락토비온산 변형 키토산과 글리시레틴산 변형 카세인으로 코어-셸 구조를 만들어 성질이 다른 두 성분을 한 입자에 함께 실었다.

보충제 라벨의 함량이 높으면 효과도 큰가?

흡수가 병목인 성분에서는 그렇지 않다. 섭취량을 늘려도 흡수되는 비율이 낮으면 체내에 도달하는 양은 비례해서 늘지 않으며, 이 연구에서는 같은 성분과 같은 용량이라도 전달 방식만 바꾸었을 때 결과가 달라졌다.

이 나노입자를 지금 살 수 있나?

없다. 실험실에서 설계한 전달 시스템이며 사람을 대상으로 검증된 제품이 아니다. 이 연구가 보여준 것은 특정 제품의 효능이 아니라 흡수 개선이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원리다.

이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되나?

확인되지 않았다. 장을 모사한 세포 공배양과 고지방 식단으로 비만이 된 쥐에서 얻은 결과이며, 사람의 체중이나 대사 지표를 대상으로 한 시험이 아니다.

출처: Pub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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